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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를 살리고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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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20-07-26 00:33
조회
117회

본문

신학대학원에 들어가면 성경을 많이 배울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신학대학원에 들어가 보니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교수님들이나 신학교의 잘못이 아닙니다. 신학석사 과정 자체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3년(6학기) 동안 성경신학(구약, 신약) 조직신학(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종말론, 교회론) 교회사(초대, 중세, 근대, 현대, 한국교회사) 실천신학(선교학, 설교학, 상담학, 목회학) 등을 모두 배워야 합니다.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신학대학원에서는 어느 것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과목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성경을 가르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회 현장으로 나오는 목회자들이 성경을 너무 모른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몇 해 전에 모교인 총신대학원 교수님들에게 학제 개편을 건의 드린 일이 있습니다. 4년으로 늘려서 마지막 1년은 성경만 더 가르쳐주시던지, 꼭 3년으로 해야 한다면 2년은 지금처럼 가르치시되 압축해서 가르쳐주시고 마지막 1년은 성경만 가르쳐주시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성경 원어인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능숙하도록 가르쳐서 졸업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성경을 잘 모르는 목회자들이 목회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더구나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설교를 많이 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를 살리고 싶으시면 신학생들에게 성경을 더 많이 더 바르게 가르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날 교수님들은 모두 저의 말이 옳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교회에서 전임사역을 시작하면 너무나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할 시간이 없습니다. 목회자가 영적인 아사상태에 빠집니다. 그나마 신대원에 다닐 때는 영적인 공급이 있었는데, 졸업한 이후에는 공급은 끊어지고 배출만 해야 합니다. 모든 목회자들이 성경을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야 합니다. 대부분 교회에서 담임목사는 배려를 받습니다. 그런데 공부가 더 필요한 목회자는 젊은 목회자들입니다. 젊은 목회자들에게 돈과 시간을 주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