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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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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20-07-19 00:28
조회
128회

본문

성경을 묵상하다 보면 성경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성경은 머리로만 읽을 수가 없습니다. 가슴도 함께 읽습니다. 그래서 울다가 웃고, 가슴을 치면서 회개하다가 춤을 추며 찬양하기도 합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미친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우리는 고린도전서와 베드로전서를 묵상했습니다. (지금은 이사야서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를 묵상할 때는 바울과 고린도전서에 흠뻑 빠져서 살았고, 베드로전서를 묵상할 때는 베드로와 베드로전서에 흠뻑 빠져서 살았습니다. 교회들을 바르게 세울 수만 있다면 자신들의 생명까지 아낌없이 바치고자 했던 사도들의 뜨거운 사랑이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사도들은 왜 그렇게 교회를 소중히 여기며 사랑했을까요?

 

바울의 편지를 받았던 고린도교회나 베드로의 편지를 받았던 교회들은 사도들이 생명을 바칠 만큼 훌륭한 교회들이 아니었습니다. 어느 면에서는 세상 사람들보다도 못한 죄와 허물이 많은 교회들이었습니다. 시기와 분쟁, 위선과 교만, 성적 타락과 악한 비방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들은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교회와 성도들을 사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주님의 양떼들을 부탁하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허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민족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이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사도들은 저에게 우리처럼 너도 교회를 사랑하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주님께 비록 많은 허물이 있지만 온 힘을 다해서 교회를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바울과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위대한 사도들에게 양육을 받았는데도 성도들이 그렇게 한심하게 살았다는 사실이 절망스럽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나같이 부족한 목회자는 어떡하란 말인가, 사람이 변하기는 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에 절망했고, “내가 교회를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변한다면 그것은 주님의 크신 은혜구나”라는 생각에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서신서가 끝나고 나니 몸살이 찾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