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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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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20-07-04 21:33
조회
1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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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선교사님들을 훈련시켜서 파송하시는 사역을 하시던 목사님께서 혈액암이 재발하여 이식을 받으셨는데 안타깝게도 위독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급히 AB형 혈액이 필요하니 환자(목사님)를 지정해서 헌혈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가 AB형인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집 근처에 남부 혈액원이 있었습니다. 바로 전화로 예약을 하고 다음날 아침 양재동 삼호물산 근처에 있는 혈액원으로 찾아갔습니다. 


헌혈을 하려면 여러 가지 검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런저런 검사를 하는 동안 혹시나 헌혈을 할 수 없다고 하실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는 헌혈을 할 수가 있어서 목사님에게 혈소판을 기증하는 헌혈을 시작했습니다. 혈액에서 혈소판과 혈장만 분리하여 기증하고 나머지는 다시 제 몸에 넣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250ml 정도의 피를 뽑아서 혈소판을 분리하는데 약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 피가 목사님의 몸에 들어가서 가족과 성도님들의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다 보니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혈액원에서 제가 23년 전에 세 번째 헌혈을 했었고, 그날 헌혈은 네 번째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30대와 40대에 단 한 번도 헌혈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했던 저의 설교가 생각났습니다. 입이나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은 가짜이고, 몸으로 해야만 진짜라고 설교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30대와 40대는 20대의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입으로만 예수님의 사랑을 말하면서 산 것입니다. 부끄러웠습니다.


혈소판 헌혈은 만 59세까지만 가능하고, 혈액 전부를 헌혈하는 것은 만 69세까지 가능합니다. 만 17세부터 만 69세까지, 헌혈은 젊은이들의 특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혈액의 많은 양은 군인들의 헌혈로 채우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이렇게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 때문에 8000명 정도의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주일에 교회로 헌혈 버스를 부르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