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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분을 없애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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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20-06-27 22:25
조회
139회

본문

지난주일 칼럼을 읽고 몇몇 교우님들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한국교회의 직분이 계급적 질서를 만들고 있다면 왜 직분을 없애지 않고 계속 유지하느냐, 성도로 통일하거나 형제자매로 부르면 어떠냐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습니다. 직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랫동안 망설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직분을 통일하면 교회에서 계급적 질서가 사라지고, 모든 교우들이 평등한 관계를 만드는데 유리합니다. 모든 성도가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성경과 만인제사장이라는 종교개혁의 원리에도 더 어울립니다. 호칭을 어떻게 부르느냐에 따라서 교회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성경에서 직분자들을 세우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왜 “너희는 모두 평등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니까 자매형제로 부르라”고 하지 않고, 직분자들을 세우라고 명령하셨을까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1-12) 성경에서 직분자들을 세우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교회에 위계질서가 필요하거나 직분자들에게 권력을 주시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성경 어디에도 직분자들 사이에 우열을 말씀하신 곳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교회의 리더들은 세상의 리더들과는 달리 종이 되어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저에게 목사의 직분을 주셔서 저는 마음껏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만일 목사의 직분을 주시지 않았다면 제가 어떻게 목회를 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에서 직분자들에게 마음껏 교회를 섬기라고 직분을 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직분을 받지 않으셔도 교회를 열심히 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직분을 가짐으로서 더 책임감 있게 교회를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직분을 받으신 분들의 수가 적으면 특권층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많은 분들을 직분자로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직분자들을 세우는 중요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만일 직분자들을 세우지 않으면 교회의 공식적인 리더는 목회자들만 있게 됩니다. 평신도 리더들을 세워서 교회를 이끌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직분을 없애지 못하는 것입니다. 직분으로 리더들을 세웁니다. 그러나 교회의 리더들은 계급적 질서가 아니라, 평등한 공동체를 이루도록 섬기는 종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섬기는 리더들이 됩시다. 자신의 생명을 바치시면서까지 우리를 섬기신 리더 예수 그리스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