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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분자 선거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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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20-06-20 19:57
조회
1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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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신학교에 이말테 교수님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독일에 유학을 왔던 한국인 아내와 결혼하여 한국에서 살고 있는 독일인 목사님입니다. 교수님은 28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외국인의 시각으로 한국 교회를 지켜보셨습니다. 특히 종교개혁의 핵심 인물인 루터를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종교개혁자의 시각으로 한국교회를 관찰하셨습니다. 이 교수님은 한국교회는 성경적 기독교가 아니라, 유교적 기독교라고 주장하십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직전의 중세교회와 너무나 많이 닮았다고 안타까워하고 계십니다(교수님이 쓰신 책을 보면 한국교회와 중세교회가 어떻게 닮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이말테 교수님의 선지자적인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교수님께 물었습니다. “성경적 기독교와 유교적 기독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저의 질문에 교수님은 “계급적 질서”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이 만인제사장설을 주장하면서 성경적 기독교의 본질을 드러냈듯이 복음은 평등을 이야기 하는데 한국교회는 목사, 장로, 권사, 안수집사, 서리집사, 성도 등의 직분이 계급적 질서를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계급적 서열은 유교적인 것이지 성경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이 지금 한국교회를 보면 “너희가 무슨 종교개혁의 후예들이냐?”라고 꾸짖을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직분을 그대로 두고 교회 안에서 계급적 서열을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교우님들에게 목사, 장로, 권사, 집사 등의 직분을 없애고 성도로 통일하거나 형제자매로 부르자고 제안했었습니다. 동의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반대하시는 분들은 성경에 나오는 직분을 없앨 것이 아니라, 성경의 교훈대로 바르게 가르치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쉽지는 않겠지만, 직분을 그대로 두고 바르게 가르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는 성경적 기독교입니까? 유교적 기독교입니까? 성경에서 가르치는 교회의 직분은 높고 낮음의 서열이 아닙니다. 각자 주어진 사명대로 교회를 섬기는 역할일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평등한 성도입니다. 우면동 교회의 직분자들은 교만한 마음을 한시도 품지마시고 항상 겸손하게 섬기는 종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