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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했던 어버이주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20-05-16 23:15
조회
1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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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버이주일을 앞두고 운영위원회에서는 고민을 했습니다. 코로나 19가 아니었다면 청년들이 준비한 꽃을 가슴에 달아드리고, 야외로 나들이도 가고, 동네 어르신들을 초대해서 식사대접도 해드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쉽지만 이번에는 선물을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우리교회에 만 70세 이상 교우님들은 모두 여든두 분이었습니다. 저는 한분씩 떠올리면서 카드를 썼습니다. 카드를 쓰면서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좋은 분들을 우리교회로 보내주셨구나. 이분들의 기도와 헌신 덕분에 부족한 내가 주님의 긍휼을 힘입어 목회를 하고 있었구나..” 이렇게 중요한 사실을 카드를 쓰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카드를 쓰면서 받은 은혜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주일 예배에 나오지 못하신 교우님들에게는 만나 뵙고 선물을 전달해드리려고 집집마다 찾아뵈었습니다. 모두 오랜만에 만난 목사를 보시고 반가워하셨습니다.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도 계시고, 껴안아 주시기도 하고, 음식을 잔뜩 싸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그동안 교회를 얼마나 걱정하고 계셨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교우들은 모두 무사한지, 코로나 때문에 어려워진 가정은 없는지, 외국에 있는 선교사님들은 안전한지... 그동안 쌓였던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저에게도 월급은 잘 받고 있는지, 살은 왜 이렇게 빠졌는지... 주님께서 도우실테니 너무 염려하지 말고, 힘내라는 격려의 말씀들을 해주실 때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도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을 주님께서 지켜주시도록 간절하게 기도해드리고 헤어졌습니다.


가난한 나라에 태어나셔서 죽도록 고생만 하시고, 이제 살만한 세상이 되니까 여기저기 아프고 병든 몸으로 노년의 삶을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주님께서 날마다 함께 하셔서 하루하루 영과 육이 강건한 값진 삶을 사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정말 좋은 부모님들을 주셨습니다. 면역력이 약하신 우리 권사님들, 장로님들, 집사님들이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시 함께 모여 예배하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