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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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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20-02-23 00:40
조회
199회

본문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베푸신 은혜가 감사하면서도 불편합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자식들을 끔찍이 사랑하시는 좋은 부모님을 주셨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좋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차라리 없는 것만도 못한 악한 부모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고아로 살아가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악한 부모를 만나거나 부모에게 버려진 것이 아이들의 잘못은 아닙니다. 힘겹게 살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괴롭습니다. 그래서 좋은 부모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만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위장이 약하기는 하지만 건강한 몸으로 태어났습니다. 세상에는 태어나면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 그 아이들의 잘못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의 건강한 몸이 감사하면서도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생각하면 미안해집니다.  


주님은 저의 목회에도 복을 주셨습니다. 제가 가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제가 드리는 것보다 훨씬 더 후한 열매를 주셨습니다. 저보다 훨씬 더 신실하게 열심히 목회를 하고 계시지만 성도님들이 없어서 힘겹게 생활하시는 목사님들도 많습니다. 너무나 힘들어서 눈물을 흘리며 교회 문을 닫으시는 목사님들도 계십니다. 물론 목회에는 성공과 실패가 없습니다. 잠깐 있다가 사라진 교회도 그 순간 그 지체들에게 목회자의 기도와 사랑의 돌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와 사랑의 돌봄이 어느 교회에선가 열매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좋은 교우님들과 편안하게 목회를 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모두 주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주님의 그 은혜가 많이 불편합니다. 힘든 목회를 감당하시면서도 사역의 열매를 누리시지 못하는 목사님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감사하다고만 말하기에는 이 세상에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불편해서 장기기증 운동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분들을 교회로 초대했었습니다. 우리가 행복할 때, 다른 사람들도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