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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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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19-12-14 21:11
조회
1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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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몇몇 교우님들이 왜 갑자기 교회의 이름을 바꾸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주셨습니다. 질문을 처음 받았을 때는 많이 놀랐습니다. 저는 새로 오신 교우님들을 제외하고 기존에 계신 모든 교우님들은 당연히 교회의 이름을 바꾸는 줄로 알고 계실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두 교회의 대표들이 여러 차례 만나서 합병을 논의한 결과 처음에는 부결되었었습니다. 의견 차이를 보인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교회 이름, 둘째 원로목사님에 대한 예우, 셋째 운영위원회의 존폐 여부였습니다. 끝난 줄 알았던 두 교회의 합병 논의가 1년 후에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서로 양보해서 합병이 확정되었습니다. 교회 이름은 1년 동안은 생동 교회로 하고, 그 후에는 바꾸기로 했었습니다. 저는 생동과 뜨인돌을 함께 넣은 이름을 제안했지만, 원로목사님은 1년 후에는 생동도 뜨인돌도 지우고 예수님만 남겨놓아야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순종했습니다. 저는 두 교회의 합병 논의를 매주 공동의회를 열어서 소상하게 보고하고, 게시판에도 붙여놓았습니다. 그래서 뜨인돌 가족들은 교회의 이름을 바꾼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원로목사님의 말씀이 주님의 뜻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생동과 뜨인돌이 사라지고 예수님만 남아야 우리 교회가 하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저도 “생동”이라는 이름에 깊은 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내려놓음을 실천하고 예수님만 남기는 힘겨운 씨름을 해야만 합니다. 저는 그동안 혹시라도 생동 가족들이 소외되고 상처를 받을까봐 노심초사했습니다. 죽도록 헌신해서 예배당을 건축했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주인 노릇을 한다고 생각하실까봐 염려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원로목사님을 잘 섬기려했고, 생동 출신 목회자들을 많이 배려했고, 생동 가족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목회하려고 힘썼습니다. 저는 생동 가족들이 상처받는 것이 싫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일 공동의회에서 새로운 이름을 결정한 후에라도 생동 가족들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교회 이름을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