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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은밀한 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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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19-03-23 13:58
조회
2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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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있을 총선을 앞두고 요즘 정치권의 뉴스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정치와 관련한 기독교인들의 행보도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정치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어서 나라를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로 이끌도록 하면 좋은데 지금 상황은 반대로 가는 것 같아서 염려가 됩니다. 한국교회는 권력자들에게 아부하고 야합하여 자신들의 잇속을 챙겨왔던 죄악의 역사를 회개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회개하기는커녕 표를 앞세워 정치권에 불의한 영향력을 가하고 있어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1966년에 대통령을 위한 조찬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박정희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해 3월 12일자 경향신문은 ‘기도는 은밀한 가운데서’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습니다. 거기에 박정희 대통령의 소신이 나옵니다. “믿음이 있으면 은밀한 가운데 기도해야 하며, 남을 도와주되 오른손이 하는 일은 왼손이 알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인데, 현관(顯官, 높은 벼슬)에 있는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호화롭게 기도회를 갖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독교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기독교를 믿는 정치인들이 이처럼 종교를 남에게 보이기 위해 이용하기 시작하면 교(敎)가 타락되고 정치도 망하는 것”이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나무랐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2회 때부터는 박정희 대통령도 기도는 은밀한 가운데서 해야 한다는 소신을 버리고, 대통령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후 조찬기도회는 대통령들의 독재와 실정을 정당화하고 선전하는 도구로 활용되면서 TV로 생중계되기도 했습니다. 그 자리에 나간 목사들은 대통령에게 아부하느라고 바빴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권력자들의 죄악을 꾸짖었던 선지자들과 예수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치는 우리의 삶과 신앙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면 안 됩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기독교가 정치인들에게 이용을 당하거나 부당한 압력을 가한다면 국민들의 신임을 잃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