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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19-03-02 21:54
조회
306회

본문

어머니는 매년 골다공증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얼마 전, 검사를 위해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폐암인 것 같다며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큰 병원에 갔더니 폐암 전문의 성생님이 엑스레이 상으로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으니 CT를 찍어보자고 하셨습니다. 지금 CT를 예약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큰 병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날, 저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폐암은 다른 암보다 진행이 빠르데요. 엄마가 천국에 가는 것은 좋아요. 그런데 두 가지가 걱정이 돼요. 첫째, 통증이 심할까봐 걱정이에요. 둘째, 엄마가 천국에 가시고 나면 제가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자식들 때문에 고생만 하시면서 살다가 천국에 가신 엄마 때문에 저는 너무 가슴이 아플 것 같아요. 만약 폐암이 아니라서 더 사시게 되면 제발 이제 자식들 생각은 그만 좀 하시고, 엄마 자신을 위해서 사세요. 돈 아끼지 말고 드시고 싶은 것 맘껏 드시고, 하시고 싶은 것 마음껏 하시면서 사세요. 그래야 엄마가 천국에 가시고 난 후에 제 마음이 조금이라도 덜 아플 것 같아요. 제발요.”


어머니는 그러겠다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나마나한 소리라고 합니다. 저는 예전에 장모님에게도 똑같은 말을 했었습니다. 제발 이제 자식들 걱정은 하지 마시고, 어머니 자신을 위해서 사시라고. 어머니를 위해서 돈 아끼지 마시고, 하시고 싶은 것 마음껏 하시면서 사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들에게 자식들 걱정하지 않고 자신들을 위해서 사시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평생을 자식들을 위해서 사셨는데, 갑자기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이기적으로 살라고 한다고 해서 그렇게 살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사랑의 역설입니다. 사랑하면 행복한 바보가 됩니다.


누구보다 행복한 바보는 예수님입니다. 누구도 예수님에게 십자가를 지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인 것은 죄인인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