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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19-02-23 22:19
조회
234회

본문

예수원 설립자인 대천덕 신부님이 미국에서 목회하시던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신부님은 개신교인 성공회 목회자입니다) 신부님이 목회하던 도시에 작은 공구제조 공장이 있었습니다. 이 공장은 사업이 잘 되는 편이었고 경쟁도 별로 심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해가 지난 뒤 노동조합이 조직되어 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사업이 유지되는 선에서 얼마나 더 지불할 수 있는지를 계산하여 최대 임금 인상안을 제안했습니다. 사실 노동자들은 이전의 월급으로도 가족을 부양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노조 설립자가 노동자들에게 그들은 착취를 당해왔고 높은 임금을 요구해야 한다고 충동질을 했습니다. 노조는 회사의 사정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더 줄 수 있겠거니 생각하고 더 높은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회사는 기자재와 재료를 동종 사업을 하는 다른 회사에 팔고 문을 닫았습니다.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이것은 약자들이 실제로 그렇지 않은데도 자신들이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속아서 무일푼으로 끝나게 된 경우입니다. ()질도 문제지만 을()질도 문제입니다.


 

며칠 있으면 3·1운동 100주년 기념일입니다. 얼마 전 3·1운동을 생각하다가 우리 조상들이 목숨을 바쳐서 지켜낸 이 소중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봤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새 계명을 떠올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원리로 명령하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은 서로의 짐을 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짐을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희생을 당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서로 자매·형제들의 짐을 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기주의를 거부하고 공동체주의를 추구하라는 사랑과 섬김의 명령입니다. 그런데 갈수록 사람들이 공동체를 위한 희생을 어리석은 일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염려가 됩니다. 우리가 공구제조 공장 사람들처럼 공동체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면 결국 우리 자신도 무너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