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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19-09-07 21:49
조회
1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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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머니는 두 달에 한 번씩 서울에 올라오십니다. 폐에 병균이 생겨서 약을 드시고 계시는데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체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로하신 어머니는 여기저기 아프신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서울에 올라오시면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면서 아프신 곳을 치료하러 다닙니다. 얼마 전에도 어머니와 함께 내과, 정형외과 등을 다녔는데 어머니는 바쁜 아들을 귀찮게 한다며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괜찮다고 하는데도 어머니는 계속해서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도대체 어머니들은 자식들에게 뭐가 그리 미안한 것이 많을까요? 어머니가 미안해하셔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제가 어릴 때 많이 아팠었는데 엄마가 나를 데리고 병원에 다니실 때 제가 바쁜 엄마를 귀찮게 한다고 생각하셨어요?” “아니지. 엄마가 아픈 아들을 병원에 데리고 다니는 것은 당연한거지.” “엄마가 아픈 자식들을 병원에 데리고 다니는 것은 당연한데, 아들이 늙고 병든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다니는 것은 왜 미안한 일이에요? 내가 어릴 때 엄마가 나를 위해서 희생하신 것이 당연하듯이, 이제 내가 아픈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다니는 것도 당연한 거 아니에요?” “그래도 엄마는 미안하지...” “미안한 마음이 드시면 제가 어릴 때부터 엄마를 고생시킨 것을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고생해서 키워놨는데 이 정도도 받을 자격이 없으세요? 엄마랑 이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하루 종일 함께 있으니까 내 마음이 너무나 행복해서 힐링을 받는 것 같아요.”


부모는 자녀들을 위해서 생명을 바칩니다. 자식들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칭찬이나 상을 받을 일이 아닙니다. 갑자기 하나님도 혹시 어머니처럼 미안해하고 계신 건 아닌지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나님, 혹시 우리가 고생하고 있는 것 때문에 미안해하신다면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셨는데,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어떠한 희생을 치른다고 해도 그건 결코 과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는 아까운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