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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4장 4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19-08-03 18:21
조회
2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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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수련회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구절이 있습니다. 잠언 14장 4절 말씀입니다.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 제가 어릴 때 소를 키우는 집의 친구들이 부러워서 아버지에게 우리 집도 소를 키우자고 졸랐습니다. 내가 날마다 소를 데리고 나가서 풀을 뜯어 먹이고 잘 돌볼 테니까 사주시기만 하라고 졸랐는데, 아버지는 소나 돼지를 키우면 집에서 냄새가 나고 더러워진다고 거절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 닭, 토끼, 오리는 키워봤지만, 제가 간절히 원했던 소는 키워보지 못했습니다. 원하던 소를 키우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었는지 잠언 14장 4절 말씀을 처음 읽었을 때, 말씀이 머릿속에 쏙 들어왔습니다. 중학생 때였습니다. 그 후로 살면서 이 말씀 덕분에 자칫하면 망설이다가 포기할 뻔했던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귀찮은 일들 앞에서 망설여질 때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를 한번 암송하고 참여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시인이셨던 국어 선생님이 문학반을 만드시고 학생들을 모집하셨습니다. 토요일 오후마다 시를 가르쳐주신다고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집에 가는데 학교에 남아서 시를 배운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때 이 말씀이 생각나서 문학반에 들어갔습니다. 얻은 것이 많았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할까 말까 망설일 때도 이 말씀 때문에 시작했습니다. 힘들고 피곤했지만, 얻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단기선교를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이 말씀 때문에 간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힘든 일들도 많았지만, 언제나 얻은 것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시원한 집에서 편하게 쉬는 것이 제일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수련회에 참여하는 것은 힘들고 피곤한 일입니다. 그러나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지만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습니다. 인생은 수많은 선택으로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