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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주룩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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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18-07-07 21:40
조회
2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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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양재동에 있을 때, 할머니 한 분이 예배에 나오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교회는 새로 나오신 분들이 부담을 가지실까봐 등록을 권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배려한다고 생각했는데 가끔은 새로운 사람에게 무관심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새로 오신 분들이 계속해서 예배에 나오시면 조심스럽게 말을 걸고 등록을 권하기도 합니다. 물론 등록을 원하시면 언제든지 환영하며 안내를 합니다. 그 할머니 권사님도 계속해서 예배에 나오셨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시는 참 귀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어떻게 나오게 되셨는지를 여쭈었습니다. 권사님은 동네의 작은 교회를 다니시던 분이었습니다. 수년 동안 목사님과 열심히 전도를 하셨지만 열매가 없어서 새벽에도 수요일에도 목사님과 둘이서만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가 성장이 안 되니까 너무 힘들어서 오랫동안 기도하고 고민하다가 옮기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권사님, 그 목사님은 저도 아는데 정말 좋은 목사님입니다. 권사님이 교회를 옮기시면 목사님은 누구랑 목회를 합니까? 저도 작은 교회 목사였는데, 성도 한 분이 떠나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본 교회로 돌아가십시오.” 그렇게 보내드리고 얼마 후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뜨인돌 교회 목사는 늙어서 봉사도 못하고 헌금도 많이 못하는 사람은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며칠 후 권사님을 거리에서 만났습니다. “권사님, 목사들은 성도가 한 사람이라도 오시면 좋아합니다. 권사님이 오시면 저는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한 분 있는 교회의 성도님을 받습니까?” 그러자 권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성도들에게 교회를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고민하며 기도합니다. 목사님이 가라고 하셨지만 이전 교회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옆에 있는 다른 교회로 옮겼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냥 받아주세요.” 충격이었습니다.


결국 그 목사님은 교회 문을 닫으셨습니다. 목사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