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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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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준경
작성일
18-02-10 22:30
조회
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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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명절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요즘 부쩍 소천하신 아버지들이 그리워집니다. 하나님께서 제가 모자라니까 좋은 부모님들을 주신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장인 장모님 모두 정말 좋은 분들입니다. 이제 아버지들은 소천하셨고, 어머니들만 살아계십니다. 


아버지는 젊으셨을 때 맹장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수술대 위에서 너무 많이 떠셔서 의사 선생님에게 핀잔을 들으셨다고 합니다. <맹장수술은 위험한 수술이 아니니까 그렇게 떨지 마세요> 아버지는 겁이 많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예수님도 믿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죽을 뻔한 위험한 수술을 받고나서야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제가 수술하고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아버지에게 예수님을 믿으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제 말에 충격을 받으신 아버지는 그 주일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아버지는 60대 중반에 간암수술을 받으셨고, 4년 만에 암세포들이 췌장으로 전이되었다는 판정을 받으시고 투병하시다가 70세를 일주일 앞두고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죽음을 앞두신 아버지는 맹장수술대 위의 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두려움과 염려 대신 천국의 소망으로 가득했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고맙다는 말씀과 10년 후에 천국에서 만나자는 말씀을 남기고 떠나셨습니다. 그 후로 16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어머니에게 앞으로도 19년 더 남았다고 말씀드립니다. 100살까지 사셔야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와 장모님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법륜스님은 <인생수업>이라는 책에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옥이 없다면 누구도 지옥에 가지 않을 테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고, 지옥이 있다고 해도 착하게 살았던 사람들은 거기 가지 않을 테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걱정하지 말고, 현실에서 착하게만 살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착하지 못한 저는 우리 아버지들처럼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잡고 살다가 죽으렵니다.